어제 중간 발표를 마치고, 몸과 마음의 휴식을 하고자 영화를 봤다.
작년에 가족들이 강추했던 교회오빠를 틀었다. 뻔하디 뻔한 내용이겠거니 하고 틀었는데, 영화 상영 내내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. 온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인간인 내가 어찌 다 이해할 수 있겠느냐만은, 한 가정에 들이닥친 삶과 죽음의 반복이 믿겨지지가 않았다. 그 과정에서 끝까지 주님 사랑하기를 놓지 않았던 고 이관희 집사님의 단단한 믿음이 감동적이었다.
그가 마지막에 하나님과 단절된 느낌, 버려진 느낌만을 고통스러워하던 장면이 생각난다. 나는 죽고 예수 그리스도는 사는 삶. 그 삶을 매일 갱신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라고 생각했다. 모르핀 주사를 맞으면 성경을 읽을 수가 없으니 끝까지 또렷한 정신으로 말씀을 가까이하고 싶다고 했다. 부활과 천국에 대한 확신이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결단이라고 생각했다.
세상에는 다양한 모양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주의 백성들이 있다. 내가 나의 주인 되시는 아버지께서 창조하신 모양 그대로 그 분께 영광 돌릴 수만 있다면, 그래서 훗날 날 팔 벌려 맞아주실 그분께 칭찬 받을 수만 있다면, 그걸로 만족한다.
[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끼며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.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. 세상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것을 제게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.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 잘 감당할 수 있게 견고한 믿음과, 체력과, 지혜를 허락해주세요. 주께서 저에게 주신 재능이, 필요한 곳에 잘 쓰이도록, 저를 인도해주세요.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축복합니다. 저들의 기도에 응답해주시고, 매일 매일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경험하여 감사할 일들이 넘쳐나게 해주세요. 사랑합니다 주님.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. 아멘.]